지난주 증시는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는 가운데 뉴욕증시 상승 등이 호재로 작용해 강세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는 876.67로 1주일 전보다 16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채권금리는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 충격으로 0.19%포인트 급락한 3.37%로 장을 마쳤다. 이같은 시장상황을 반영,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수익률은 동반 상승했다. 1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편입비율이 60% 이상인 주식고편입형펀드와 증시 상황에 따라 주식편입비율을 조절하는 자산배분형펀드의 수익률은 지난주 각각 1.00%와 0.74% 올랐다. 채권형펀드 수익률은 단기·중기형이 0.24%,장기형이 0.26% 상승했다. 미국 대선이 부시의 승리로 끝나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유가도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어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가 되고 있다. 연기금의 증시 참여 확대와 우량주의 유통물량 축소로 주식 수요는 느는 데 반해 공급은 줄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증시 상승 가능성은 높아보인다. 하지만 국내 내수 부진이 여전한 상태여서 당분간 큰 상승장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를 종합해보면 국내 증시 상승은 당분간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주식형펀드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로 보인다. 지금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게 좋을 듯하다. 대신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는 고위험·고수익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미국 하이일드 펀드를 권하고 싶다. 미국 경기 회복으로 하이일드 채권을 발행한 기업들의 재무상태가 개선돼 하이일드 채권 가격은 상승(수익률은 하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공격적 투자자라면 일본증시에 투자하는 일본주식형펀드에 가입해볼 만하다. 일본 경기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일시적인 조정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이 시기를 이용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일본 증시의 재상승에 무게를 둔 투자를 권하고 싶다. < 이관순 미래에셋증권 애셋매니지먼트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