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상자 2억'에 대한 검찰수사가 12일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에 대한 불구속 기소로 일단락됐다. 이번 사건을 수사해온 인천지방검찰청 특수부는 이날 "안 시장이 지난 8월 24일A건설회사 대표 이모(54.구속)씨를 만난 자리에서 금품을 수수할 의사가 있었다는점이 인정된다"며 불구속 기소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굴비상자'사건은 법정에서 검찰과 안 시장측이 치열한 공방전을 치른후 판가름날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안 시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죄로 불구속 송치한 경찰의 의견과는 달리 형법 제129조 1항의 뇌물수수죄를 적용했다. 특점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죄의 경우 최소 1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있지만 형법상 뇌물수수죄의 경우 5년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해당된다. 더구나 특가법상 뇌물수수의 경우 집행유예 처분이 불가능하지만 뇌물수수죄의경우 형을 감경하면 집행유예까지도 가능하다. 검찰은 "안시장이 이씨에게 메모지를 건넨 점으로 보아 지난 8월24일 당시 금품수수 의사는 인정이 되지만 그 속에 2억원의 현금이 들어있다는 것을 안 다음에 클린신고 센터에 신고한 점은 반환의사의 표시로 보아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나 안 시장은 여전히 "8월29일 여동생이 '상자에 돈이 들어있는 것 같다"고 말해서 다음날 클린센터에 신고한 것"이라며 무혐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안 시장이 이날 기소됨에 따라 안 시장에게 굴비상자를 전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뒤 보석이 허가된 A건설회사 대표 이모(54)씨에 대한 공판도 안시장 재판과 병합돼 곧 재개될 전망이다. 한편 인천지법 재판부는 지난 5일 "이씨와 안시장의 경우 필요적 공범관계로 안시장의 기소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할 수 없다"며 이씨에 대한 보석을 허가했다. (인천=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