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2 워런 버핏 '떳다'‥ 램퍼트 ESL회장, 年 투자수익률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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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제2의 워런 버핏이 탄생했다.
비즈니스위크 최신호(22일자)는 미국 투자회사 ESL의 에드워드 램퍼트 회장(42)이 제2의 워런 버핏(74)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투자회사 벅셔해서웨이 회장인 워런 버핏은 40년 간 25%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한 전설적인 투자가다.
나이차는 많이 나지만 램퍼트는 버핏과 비슷한 궤적을 그려왔다.
램퍼트가 설립한 투자회사 ESL은 연평균 29%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리스크를 안고 저평가된 업종의 회사에 투자하는 사업 방식도 벅셔해서웨이를 모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램퍼트 스스로 "버핏은 나의 우상이자 롤모델"이라고 말한다.
램퍼트는 예일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골드만삭스에서 일하면서 버핏의 투자기법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버핏이 쓴 책을 모두 읽고,그가 투자한 보험회사 게이코(GEICO)의 역대 기업보고서를 샅샅이 분석했다.
버핏이 투자회사 벅셔해서웨이를 차렸을 때의 나이인 25세가 됐을 때 그 역시 사표를 던지고 나가 ESL을 창업했다.
자본금 2천8백만달러로 시작한 ESL은 현재 운용자산이 90억달러에 달하고 유통회사 K마트,시어스로벅,자동차 판매상 오토존의 대주주다.
인수 기업의 현금보유고를 키워 그 돈으로 다른 기업에 재투자하는 점에서도 램퍼트는 버핏과 닮은 꼴이다.
버핏이 1962년 섬유회사를 인수한 후 이 회사 현금으로 보험회사와 은행을 사들인 것처럼,램퍼트는 K마트를 발판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램퍼트는 18개월 전 법정관리에 있던 유통회사 K마트의 지분 53%를 획득해 회장이 된 후 자산 매각을 통해 이 회사 현금보유고를 30억달러로 불려놨다.
지난 8월 K마트 이사회는 이 돈을 램퍼트가 마음대로 집행해도 좋다고 승인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