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3일 한국의 평화재건 사단 자이툰 부대는 이렇다 할 환송식도 없이 '몰래' 테러와의 전쟁 땅 이라크로 떠났다. 이들은 낯선 이국 땅에서 무슨 일을 하며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MBC는 '긴급 르포 파병 1백일의 기록 자이툰 부대'를 15일 밤 11시5분 방영한다. 제작진은 파병 초기부터 국내에는 보도 제한으로 공개되지 않았던 자이툰 부대의 활동상황을 아르빌 현지에서 밀착 취재했다. 8월3일 선발 1진 출국 이후 쿠르드족이 주로 사는 아르빌에 도착한 자이툰 부대는 주둔지 건설 공사로 첫 임무를 시작했다. 아르빌 공항 안에 있는 시설 준비단에서 공병대와 한국 민간 업체가 숙영을 같이하며 주둔지 건설을 진행했다. 그러나 우리와는 판이하게 다른 쿠르드인들의 문화와 갈수록 심각해져 가는 현지의 치안 불안으로 공사는 늦어져만 갔다. 나중에 3천여명의 자이툰 부대 본진이 도착했지만 본연의 임무인 평화 재건은 진행하지 못한 채 각종 테러 첩보에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작진은 자이툰 부대원들의 일상과 긴박했던 이동작전의 뒷이야기를 공개하고 앞으로 자이툰 부대의 갈 길을 모색해 본다. 제작진은 이와 함께 △주둔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생긴 공병대와 현지인들 이야기 △아르빌 최고 지도자 마수드 바르자니와 정부 인사들의 인터뷰 △쿠웨이트에서 아르빌까지의 한국군 이동상황 △한국 업체에서 일하는 쿠르드인들 △한국군을 방문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과 관련된 이야기 등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