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신우리사주조합제도(ESOP)를 통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다. 현대상선은 11일 1.99%(3백원) 상승한 1만5천3백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1.63%의 하락세를 딛고 하루만에 반등한 것이다. 현대상선은 이날 회사 발행주식의 3%에 해당하는 3백만주 가량을 ESOP를 통해 매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ESOP는 회사가 우리사주조합에 일정 금액을 출연하고 조합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도록 하는 제도다. 현대상선은 오는 15일까지 ESOP 출연 신청접수를 받은 뒤 향후 일정 기간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할 방침이다. ESOP는 일종의 스톡옵션제도로 직원들의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한 제도이지만,이번 현대상선의 이 제도 도입은 외국자본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으로 증권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ESOP를 통해 3백만주를 매입하게 될 경우 현대상선은 주가 하방경직성이 커지게 돼 주가에는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