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은 미국과 한국의 서로 다른 금리정책이 시장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새벽에 끝났고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오전에 열리는데 금리가 어떻게 결정될런지, 또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차희건 기자, 우선 오늘 한미 양국의 금리관련 회의 결과나 개최 일정과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 전해주시지요. [기자] 미국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우리 기준으로 오늘 새벽 4시 15분에 결과가 나왔고, 우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오전 9시에 열립니다. 미국 FOMC는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금통위는 콜금리 목표치를 현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글로벌금리 흐름 미 연준위 FOMC 개최 결과 ->목표금리 25bp 인상 결정 한은 금통위 11일 오전 개최 ->'콜동결-인하' 전망 팽팽 미국은 고용시장 회복과 재정적자 축소 등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0일 개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연 2.0%로 끌어올렸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오늘 금통위에서 현행 콜금리 정책목표 수준인 연 3.5%대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격 금리인하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보다 먼저 열린 미국 FOMC에서 연속 네차례 금리를 올려 이제 2%대 진입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이유는 뭔가? [기자]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됩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경기상황을 인식이 표출된 정책 성명서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10월 일자리 창출 규모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많은 33만개를 기록했고 오늘 발표된 9월 무역적자가 예상외로 축소됐고 10월 재정적자도 크게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미FOMC 금리인상 요인 미국경제 회복 자신감 표출 고용지표 호전->일자리 증가 9월무역적자 10월재정적자 축소 12월 FOMC 추가 인상 전망 당초 시장에서는 그린스펀 의장이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현행 1.75%에서 2%로 한차례 더 올린 뒤 올해 마지막이 될 12월 14일 회의에서는 동결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분석가들은 'FRB 정책 논의는 10일 회의가 아니라 이제 12월 회의에 모아지고 있는데 10월 일자리 창출 증가와 무역/재정적자 축소 등 경기지표 호전으로 12월 회의에서 FRB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은 이미 금리를 올렸고 우리 시장으로 돌아오자. 오늘 왜 금리동결전망이 우세한가? [기자] 여전히 물가상승 부담이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부정적인 코멘트가 지배적이었고 물가관리에 대한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10월에 기준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 보다 0.2% 상승한 3.4%를 기록 목표치에 근접한 것이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금통위'금리동결'요인 10월 금통위 부정적 견해 표방 근원물가지수 3.4% 목표치근접 중국 전격적인 금리인상 단행 '금리인하 효과없다'-한은보고서 더군다나 중국이 전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했고 한국은행이 '금융안정보고서' 등을 통해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 오늘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의견은 '콜동결'을 만장일치로 외치고 있을 뿐 아니라물가 수준 등을 감안하면 콜금리 동결이 우세해 보입니다. [앵커] 당초 금리동결이 우세했지만 일부에선 전격적인 금리인하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어떤가? [기자] 환율이 급락하고 내수부진이 심각해 침체된 경기를 살리려면 지금 콜 금리를 내려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콜금리 인하 가능성 환율급락추세 물가부담완화 내수부진심각->경기부양필요 서비스업 생산 마이너스기록 소비/설비투자 감소,수출둔화 3분기 서비스업 생산이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지난 9월 소비와 설비투자가 0.7%씩 하락했을뿐 아니라 4분기 수출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일각에서는 한은과 재경부가 금리와 환율 수준에 정책공조를 하지 못하고 불협화음을 보이는 점에 우려를 표하면서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번 금통위에 앞서 "콜금리를 결정하는 데 시장 금리를 무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물가상승을 고려해도 현재의 콜금리는 인하될 여지가 있다"고 말하는 등 여전히 언론을 통한 압박에 나서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급락 추세를 보이는 환율도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 금통위가 금리를 내릴때 환율 이 떨어져 물가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에 최근의 환율 하락에 대한 금통위의 시각이 바뀔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환율 하락이 추세로 굳어질 경우 물가 부담 완화에 따른 콜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한국은행 금통위가 지난 8월에도 일반적인 예측과 다르게 스스로의 논리를 뒤엎으면서 시장의 허를 찔렀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경기 침체를 이유로 전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부분에 대비해야한다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조금 혼동되는데 '동결-인하'등 오늘 금리수준이 결정되면 시장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증시는 어떻게 될까? [기자] 예상된 수준의 금리 동결이 이뤄진다면 시장은 큰 영향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예상이 빗나가면 시장은 크게 흔들릴 것 입니다. 특히 미대선이후 종합주가지수가 860선 대에 재진입하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졌는데 11월 옵션만기가 금통위와 겹치기 때문에 시장이 급등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결정 증시영향 옵션만기겹쳐 급등락 예상 외국인 매매위축 지수부담 '환율-유가'관련 종목 투자 금리수혜 건설.은행주 주목 단기적으로 국제 유가 상승세가 꺾이고 있어 증시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금리수준 결정여부에 따른 프로그램 매매의 변화로 크게 출렁거릴 전망입니다. 또한 외국인의 매매가 위축되고 종합지수 860선 부근이 지난 직전 장세의 고점수준이자 8월 이후 밀집 매물대가 위치한 지수라는 점에서 추가 상승시 매물 부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증권 전문가들은 지수관련주 보다는 원화강세와 유가하락 수혜가 예상되는 은행 등 내수주를 중심으로 종목별 매매가 유리하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오늘 금통위 결과에 관게없이 금리의 하락기조는 이어질 것이고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에 따라 건설ㆍ부동산 경착륙 우려가 줄어들고, 대출확대로 내수가 살아나면서 건설주 은행주와 내수 소비유통주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