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설립된 누리텔레콤(대표 조송만)은 IT통합관리 솔루션과 원격검침시스템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갖춘 중견 코스닥기업이다. 국산 IT통합관리 솔루션인 '나스센터(NASCenter)'를 97년에 선보인 이래 국내의 대표적인 SMS(시스템관리솔루션)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SMS사업으로 기록된 '행정자치부 통합정보관리체계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행자부 자치정보화 조합 내에 기술지원센터를 만들고 3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이 프로젝트는 지방자치단체가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정보관리시스템을 중앙에서 통합·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행자부 및 16개 광역도시,2백32개 시·군·구의 민원행정시스템을 연결하고 있다. 이 밖에 공공기관,금융회사,일반 제조업체 등 40여개 고객사에 나스센터를 구축함으로써 국산 솔루션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누리텔레콤의 또 다른 핵심 사업분야는 원격검침시스템.8년에 걸쳐 한국전력과 함께 전국의 공장,빌딩 등 산업용 고객 11만호에 전기원격검침 시스템을 공급해 왔다. 현재는 산업용 전기 원격검침에 이어 가스분야로 원격검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가스원격검침 및 디지털 홈네트워크 통합 브랜드인 '아이미르(AIMIR)'를 출시해 '나스센터'와 함께 핵심 브랜드로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3월에는 무선통신에 관한 국제표준인 '지그비(Zig Bee)'기술을 활용,최첨단 양방향 무선 디지털 검침기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세계공용 비허가 주파수인 2.4㎓(기가헤르츠)를 사용함으로써 이미 글로벌 경쟁력도 확보한 상태다. 누리텔레콤은 해외진출과 국내 관련 사업영역에도 발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이회사는 2001년 일본 법인을 설립한 것을 비롯해 웹서비스 및 X인터넷 솔루션 개발업체인 '누리벨'과 전자고지 서비스(EBPP)업체인 '앳누리'도 각각 2000년과 2001년에 설립했다. 올해는 VPN(가상사설망)보안장비 및 솔루션 업체인 '넥스지'를 인수함으로써 신규사업 추진과 사업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일본을 필두로 IT통합관리 솔루션과 원격검침 사업분야의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 법인은 설립 당시부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해 현지의 대형 SI(시스템통합)업체,소프트웨어 유통업체 등과 전략적 제휴 및 총판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해왔다. 그 결과 설립 3만년인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정부기관 및 공공회사,금융권 등 1백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일본시장에서 '나스센터'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원격검침시스템도 동남아 시장을 대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02)781-0792 문혜정 기자 sele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