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중앙부처로는 처음 공무원 승진심사에 민간인 채용 전문가인 헤드헌터를 참여시키는 '인사혁신 실험'을 단행했다. 정통부는 최근 중간관리자인 5급 승진심사에 헤드헌터 26명을 면접 심사위원으로 위촉,승진후보 1백64명에 대해 집단면접과 개별면접을 맡게 했다. 정부부처 공무원 승진심사에 민간인 헤드헌터가 직접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보수적 성향의 공무원 사회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는 승진심사에 30대 초반 4급 과장 9명도 헤드헌터와 함께 면접 심사위원으로 참여시켜 나이를 초월한 평가가 이뤄지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정통부는 올 하반기 들어 승진과 보직관리에 유리한 본부 근무 기회를 모든 직원에게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개방형 직위공모제'를 도입했고,동급자·하급자들도 참여하는 다면평가 결과를 승진심사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혁신적인 인사관리가 핵심인력 양성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다른 부처들도 이를 인정해 정통부 직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정통부가 정보기술(IT) 인재 공급기관이란 말도 듣는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