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성 삼하레저 사장 > 김 사장이 골프에 입문한 것은 지난 82년.6개월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오전 3시간,오후 2시간씩 1천5백개의 연습볼을 쳤다. 6개월 만에 나간 첫 라운드에서 1백4타를 기록한 뒤 다시 6개월 만에 첫 '싱글 스코어'를 냈다. 완벽하게 70타대 스코어를 기록하게 된 것은 입문 2년 후였다. 태권도를 18년 정도 해와 기초체력이 튼튼한데다 운동감각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그는 낚시터를 운영하지만 낚시는 할 줄도 모른다. 낚시터 옆에 자신만 사용하는 간이 연습장을 만들어 골프를 쳤다. "저는 짐 퓨릭처럼 '8자 스윙'을 합니다. 모두들 연구대상이라고 하지요. 그러나 제 나름대로의 스윙궤도를 갖고 있습니다. 요는 클럽헤드가 임팩트존에서만 일정하게 지나가면 됩니다."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스윙 궤도'라는 얘기다. 그는 골프 고수가 되는 비결에 대해 연습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단언한다. "특히 보기플레이어 수준의 골퍼들은 연습을 게을리하면 안됩니다. 싱글에 진입하고자 하는 사람은 마인드 컨트롤을 할 줄 알아야 하고 자신의 스윙에 대한 믿음과 개념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김 사장의 실력은 프로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자자하다. 김종덕 최광수 프로와 함께 라운드를 했고 이주일 안주환 등 차세대 유망주들에게도 조언을 해 줄 정도였다. 김종덕 최광수 프로와 라운드할때 캐디가 '이렇게 잘 치는 사람은 처음 봤다. 돈 안 받을테니 9홀만 더 돌자'고 해 다시 나간 일화도 있다. 그는 2m 안팎의 퍼팅하는 요령을 귀띔해 주었다. "근접한 거리에서는 홀 내부가 보입니다. 특히 홀 뒤쪽의 벽이 보이는데 그 벽을 응시하면 홀이 상당히 커 보입니다. 그러면 퍼팅이 아주 쉬워지지요. 짧은 퍼팅을 할 때 실험해 보세요." 김 사장은 효율적인 연습방법 요령에 대해서도 밝혔다. "라운드할 곳을 가상하면서 연습해 보세요. 드라이버샷은 '무슨 골프장 몇번 홀이다. 페이드를 내야 한다'는 식으로 생각하면서 연습하라는 뜻입니다. 어프로치샷은 매번 다르게 치세요. 30야드,50야드,70야드 식으로 번갈아 쳐야 합니다." 25년 가량 골프를 즐긴 그는 "항상 남을 배려하고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골프가 가르쳐 준다"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