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이 갈수록 꽁꽁 얼어붙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 신이 모닝빌 아파트는 지난 4일 3순위까지 청약접수를 마감한 결과 43가구 모집에 신청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 아파트로 총 99가구 중 23평형 40가구,32평형 3가구 등 43가구가 일반분양분으로 나왔다. 서울 동시분양 역시 대규모 미달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청약 중인 서울 10차 동시분양에서는 1천1백12가구 모집에 1순위까지 6백27명만이 신청해 평균 0.53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현재 미달 가구수는 7백26개로 전체의 65%에 달해 3순위까지 청약접수를 마감하더라도 대규모 미분양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간아파트뿐 아니라 가격이 저렴해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주공아파트도 수도권에서 대거 미달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