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가 '한국형 뉴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8일 현대건설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5.26% 오른 1만6천원으로 마감됐다. 대우건설 대림산업 주가도 각각 3.72%,1.15% 올랐다. 이로써 이들 종목은 최근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남광토건 태영 풍림산업 한라건설 등 중형 건설주들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건설주의 고른 상승에 힘입어 이날 전 업종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건설업종 지수만 지난 주말보다 1.02% 상승했다. 이날 건설주의 강세는 전날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10조원을 투자하는 '종합투자계획'(한국판 뉴딜정책)을 발표,건설경기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SOC 확대 계획이 2005년 하반기에 본격 시행키로 시기를 확정한 데다 1백37조원에 달하는 4대 연기금의 여유재원과 '공모 SOC펀드'를 활용하겠다는 구체적인 자금조달 방안을 담아 현실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대우증권도 구체적인 SOC 재원마련 계획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건설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허문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이번 정책은 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기선순환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뉴딜정책의 핵심이 건설업과 관련성이 높아 건설경기 활성화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대형 국책사업과 금리인하,건설규제 완화,감세정책 등 추가적인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