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기능왕' 권순두씨 '헌혈왕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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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장 등 6개의 국가기능 자격증을 보유한 현대중공업의 '기능왕' 권순두씨(39·기술교육원)가 15년 간 꾸준히 헌혈을 해온 공로로 최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자로 선정돼 금장(金章)을 받았다.
헌혈 금장은 대한적십자사가 50회 이상 헌혈한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포장이다.
권씨는 지난 5월에 50번째 헌혈을 달성해 이달에 금장과 포장증을 받았다.
2002년 헌혈 30회를 기록해 이미 헌혈 은장을 수상한 바 있는 권씨는 이후 지속적으로 헌혈을 해 마침내 5월 50회를 넘었고 현재 52회를 기록하고 있다.
권씨는 15년 전 예비군 훈련을 받으면서 처음 헌혈에 참여한 뒤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데 이처럼 헌혈을 자주 할 수 있었던 것은 일반 헌혈 방식이 아닌 성분 헌혈을 해온 때문.
성분 헌혈이란 혈액 관련 약품제조에 반드시 필요한 혈장(血漿)만 채혈하고 나머지 성분은 몸속으로 되돌려 주는 방식으로,헌혈시 채혈시간은 40분 정도로 다소 길지만 회복 시간이 빨라 헌혈을 자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권씨가 현재 기록하고 있는 52회는 지금까지 매년 3~4차례씩 꾸준히 해온 것으로 그만큼 건강함을 뜻한다.
권씨는 현재 용접부문 기능장을 보유한 것을 비롯해 기능사,기사 등 총 6개의 국가기술 자격증과 전국 기능올림픽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능장회(技能匠會)와 기능올림픽 동호회 회원의 일원으로 집 고쳐주기,학교 시설물 설치 및 보수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현재 대한산악연맹 울산광역시연맹 진산악회 회장을 맡고 있는 권씨는 그 동안 에베레스트 등정에 참가한 것을 비롯해 세계 각국 산을 두루 오르는 등 등반 경력도 20년이나 돼 산악인들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
권씨는 "헌혈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물론 자신의 건강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자연스럽게 참여해왔다"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대로 헌혈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