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STX그룹 비전 2010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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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은 오늘 오전 주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주식매매계약을 최종 완료하고 범양상선을 최종 인수했는데요, 세계 5위 해운업체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또 오늘 저녁에는 '비전 2010 선포식'을 통해 연 매출 10조원의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도본부에 이현호 기자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이 기자! 우선 STX그룹의 범양상선 인수합병 내용부터 정리해 주시죠?
네, STX는 8일 오전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강덕수 STX 회장, 이윤우 한국산업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범양상선 주식 매매계약을 완료하는 클로징 세리머니(Closing Ceremony)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STX와 채권은행단 대표인 한국산업은행은 매매주식수와 매매가격을 각각 2030만7천주와 4151억5630만8천원으로 확정하고, 주식매매 잔금 전액 납입과 주권 교부를 완결했습니다.
이로써 STX는 지난 9월14일 범양상선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과 계약금 납입한 후, 10월18일 상세실사를 종료했으며, 오늘 최종계약을 종결하게 돼 최종인수를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그렇군요, STX그룹의 범양상선에 대한 경영계획은 어떻게 되는가요?
네, 범양상선의 경영계획은 STX그룹차원에서 시너지효과를 고려한 장기적 전략을 통해 가동한다는 전략입니다.
무엇보다 범양상선을 세계 5위 해운업체로 도약시킨다는 방침입니다. 그룹 주력계열사인 STX조선과의 연계를 통해 서로간에 윈윈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 범양상선의 사명을 STX PanOcean으로 개명하고 대표이사 부사장에 범양상선 이종철 전무를 내정했으며, 회장은 강덕수 STX 회장이 겸임할 예정입니다.
실제 범양상선은 해운사중에서도 견실한 기업으로 평가받습니다.
10년간의 법정관리 기간 중 1조원에 이르는 채권원리금을 단 한번의 연체없이 변제했으며, 지난 10년간 연속흑자를 이어왔을 정도입니다.
이뿐이 아니죠, 지난주 금요일에는 STX중공업이 대형 엔진공장을 준공했는데요?
네, 그렇습니다. STX그룹이 소형 선박에 쓰이는 중속과 고속엔진에서부터 중대형 선박에 들어가는 저속엔진에 이르는 선박엔진 일관생산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이에 따라 STX중공업은 창원 본사에서 4만~8만톤급 유조선에 사용되는 대형 엔진의 본격적인 본격 생산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완공된 엔진공장에서는 주로 선박용 주기엔진 100만마력(50MC기종 80대)와 데크하우스 30척분을 생산하게 됩니다.
이로써 STX는 기존 중소형 선박의 엔진을 생산하던 STX엔진과 함께 선박엔진 일관생산 체제를 갖추면서 엔진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게 됐습니다.
또한 오는 2010년까지 세계 5대 엔진 메이커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STX그룹이 오늘 오후 '비전 2010 선포식'을 갖는다고 하던데요?
네, 그렇습니다. STX그룹은 범양상선 인수를 계기로 2010년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오늘 오후 6시 힐튼호텔에서 STX PanOcean 출범식과 STX그룹 2010 비전 선포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STX그룹은 특히 이번 범양상선 인수로 '해운-조선-조선기자재 산업에 이르는 완벽한 수직 계열화를 구축해 명실상부한 해운-조선 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춰음을 재계에 선포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올 연말 4조7천억원의 매출과 2005년 5조5천억원, 이후 2010년에는 해운 5조원, 조선 4조원, 에너지 1조원 등의 연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STX는 이번 비전 선포식을 통해 전임직원이 회사의 비전과 경영전략을 공유하고 그룹 내외부의 물적자원과 핵심 경쟁력 등 모든 역량ㅇ르 하나로 결집하는 계기를 만들 방침입니다.
STX그룹의 성장세, 정말 재계가 놀랄만큼 눈여겨볼 만한 모습인데요?
네, 그렇습니다. STX는 4년 전 기업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왔던 부실기업에서 이제는 13개의 계열사를 가지 중견기업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이제는 연간 매출 2조원대의 범양상선 인수를 마치면서 STX그룹은 매출 4조6천억원, 자산 3조7천억원의 중견그룹으로 부상한 것입니다.
더 나아가 지주회사인 STX에, 해운(범양상선), 발전소(STX에너지),방위산업(STX엔진·STX레이다시스) 등을 아우르는 중공업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춘 셈입니다.
STX의 급부상은 여러 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쌍용양회 평사원으로 시작해 쌍용중공업 전무로 회사 회생에 나섰던 강 회장이 단기간에 이런 규모로 사업을 일군 것과, 부실회사가 정상화돼 잇따라 다른 업체 인수를 감행했다는 점 등이 그것입니다.
강 회장은 배정받은 자사주와 사재를 이용해 그룹의 모태인 에스티엑스 경영권을 손에 쥔 뒤, 구제금융사태를 거치면서 부실기업들을 계열사 자원 등을 동원해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현호기자 h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