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2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중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의 하루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170억 8천만달러로 2분기의 203억 8천만달러보다 16.2% 줄었습니다. 외환거래규모가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2002년 3분기 이후 처음인데 외국인 증권투자유출입과 수출입거래가 감소함에 따라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입액과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 유출입 등 외환의 실수요가 2분기보다 줄고 외국환은행간의 차액결제선물환(NDF)거래 저조, 재정거래 감소에 따른 외환스와프 감소 등으로 외환거래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간 외환거래에서 현물환, 선물환, 외환스와프 등 전통적인 거래는 하루평균 152억6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5.7% 감소했습니다. 이중 현물환은 경상거래와 외국인 증권투자자자금 유출입 감소 등으로 18.5% 감소한 78억 3천만달러를 기록했고 선물환거래는 외국환 은행간의 NDF거래 저조로 19.9% 줄어든 25억달러에 그쳤으며 외환스와프는 8.4% 축소된 49억 3천만달러에 머물렀습니다. 한편 통화별로는 원화/외국통화 거래가 126억 3천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17.7% 감소했으나 외국통화간 거래는 26억 3천만달러로 4.7% 감소하는데 그쳤습니다. 다만 미달러화/유로화 거래는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유로화표시 거래 선호에 따라 10억 3천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4.0% 증가했습니다. 거래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비중이 53.1%로 외국은행 지점의 비중 46.9%를 넘어섰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