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번 주는 미국과 한국의 금리정책이 시장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연이어 열리는데 금리가 어떻게 결정될런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차희건 기자, 우선 이번주 회의 일정과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 전해주시지요. [기자] 미국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현지시간으로 10일, 우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오전에 잇달아 열립니다. 시장에선 FOMC가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고, 금통위는 콜금리 목표치를 현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합니다. 글로벌금리 일정 전망 미 연준위 FOMC 10일 개최 ->목표금리 25bp인상 예상 한은 금통위 11일 개최 ->콜금리 3.50% 동결 예상 우리나라의 경우 이번주 금통위에서 현행 콜금리인 연 3.5%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코멘트의 금리 영향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고용시장 회복 조짐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0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연 2.0%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앵커] 우리보다 먼저 열리는 미국 FOMC에서 금리인상이 확실하다고 했는데 왜 그런가요. [기자]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10월 일자리 창출 규모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많은 33만개를 기록함에 따라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올들어 두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FOMC 금리인상 요인 고용지표 호전->일자리 증가 11월 FOMC 25bp올린 2.0%예상 고용지표 호전 지속 가능 12월 FOMC 추가 인상 전망 당초 시장에서는 그린스펀 의장이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현행 1.75%에서 2%로 한차례 더 올린 뒤 올해 마지막이 될 12월 14일 회의에서는 동결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일자리 창출 통계가 좋게 나오자 시장에서는 12월 회의에서도 그린스펀 의장이 한차례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분석가들은 'FRB 정책 논의는 10일 회의가 아니라 12월 회의에 모아지고 있는데 10월 일자리 창출 통계가 12월 회의에서 FRB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11월 신규 고용이 다시 33만개에 달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강조하면서 여전히 그린스펀 의장이 12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는 왜 금리동결전망이 우세한가요. [기자] 지난 10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부정적인 코멘트가 우세했고 물가관리 정책에 대한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10월 코어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 보다 0.2% 상승한 3.4%를 기록 목표치에 근접한 것이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금통위'금리동결'요인 10월 금통위 부정적 견해 표방 관리물가지수 3.4% 목표치근접 중국 전격적인 금리인상 단행 '금리인하 소용없다'-한은보고서 더군다나 중국이 전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했고 한국은행이 '금융안정보고서' 등을 통해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친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대거 매도하는 모습을 나타내 11일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주 발표된 기업실사지수나 소비자전망 등 체감경기는 여전히 경기침체 상황을 반영해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의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물가와 한은 입장을 고려할 때 동결전망이 여전히 우세합니다. [앵커] 금리 결정은 예상된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증시는 어떻게 전개될까? [기자] 예상된 수준의 금리결정이 이뤄진다면 시장은 큰 영향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예상이 빗나가면 시장은 크게 흔들릴 것입니다. 특히 미대선이후 종합주가지수가 860선 대에 재진입하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졌는데 11월 옵션만기가 금통위 개최일과 겹치기 때문에 이번 주에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결정 따른 증시영향 옵션만기겹쳐 방향성결정 예상 주중반이후 상승탄력 둔화전망 외국인 매매위축 지수대 부담 금융 내수주 중심 종목별 투자 지난 9, 10월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동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채권 주식 시장이 12월 또는 내년초에 추가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단기적으로 국제 유가의 상승세가 꺾이고 있어 증시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할 경우 옵션만기 관련된 프로그램 매물의 출회 가능성으로 주중반이후 시장의 상승 탄력은 점차 둔화될 전망입니다. 또한 외국인의 매매가 위축되고 종합지수 860선 부근이 지난 직전 장세의 고점수준이자 8월 이후 밀집 매물대가 위치한 지수라는 점에서 추가 반등시 매물 부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리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와 유가 하락 수혜가 예상되는 은행 등 내수주를 중심으로 종목별 매매가 유리해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옵션 만기일 전후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지수관련주 중심의 장세 대응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