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새투자기반 부상 ‥ 주식매수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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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업계의 적립형 실적배당상품인 변액보험이 새로운 주식 매수기반으로 떠오르고 있다.
7일 증권업계와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교보생명 메트라이프 등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변액보험 판매를 강화하면서 주식매수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생명보험업계의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지난 7월만해도 9백10억원에 불과했으나 8월 1천1백6억,9월 1천2백78억원등 매월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의 주식순매수 규모는 지난 10월중 1천7백39억원으로 국내 기관투자가중 최대를 기록했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를 모아 주식과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해 발생한 이익을 배분해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자산운용회사의 펀드나 뮤추얼펀드와 유사하다.
최근 들어 금리가 하락하면서 보다 높은 수익을 겨냥,변액보험 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3개 자산운용사에 투자를 일임하고 있는 메트라이프의 경우 변액종신보험 혼합형(주식에 50%이내 투자)이 지난 5일 현재 연환산 수익률 20.3%,누적수익률 65.9%를 기록하고 있으며 모든 주식편입형 변액보험 상품의 연환산 수익률도 10%를 넘고 있다.
메트라이프의 전체 변액보험 자산 2천3백28억원중 주식이 1천2백33억원으로 52.9%를 차지하고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기존 보험은 고객들에게 예정이율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금리변동의 위험의 상당부분을 떠안아야 하지만 변액보험은 보험사가 위험을 피할 수 있어 선호하고 있다.
박은환 삼성생명 변액보험부장은 "개인 수입보험료의 40%를 변액보험이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경우도 1990년대 주식시장의 활황과 더불어 변액보험이 매년 20∼30% 성장하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