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피커에 적용될 최고의 소리를 찾기 위해 서울대와 손을 잡았다. LG전자는 지난 5일 서울대에서 우남균 DDM사업본부 사장과 서울대 한민구 공대학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음파무향실(音波無響室)' 기공식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음파무향실은 자연 그대로의 소리를 재현하기 위해 소리가 벽이나 바닥 등에 반향되는 것을 막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LG전자가 서울대에 기증한 음파무향실은 인체에 유해했던 기존의 유리섬유 대신 국내 최초로 친환경소재인 멜라민을 사용한 게 특징이다. 음파무향실은 LG전자와 서울대가 앞으로 3년간 공동 연구할 스피커 음질개선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는 핵심 장소로 활용된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우남균 사장은 "무한 경쟁시대에 세계 최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산학 공동연구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음파무향실의 착공이 LG전자와 서울대의 상호교류를 한층 두텁게 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002년 7월 국내 최대 규모 산학연계 연구단지인 'LG 디지털TV 연구소'를 서울대에 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