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저녁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의 국민은행 보유주식이 0으로 표시된 공시가 나왔습니다. 국민은행 투자자들은 당연히 긴장할 수 밖에 없었을텐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한정연 기자, 어떻게 된 내용이죠? [기자] 우선 국민은행에 투자하신 분들은 한 숨 돌리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확인한 결과 김정태 전 행장은 주식을 전혀 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먼저 국민은행 공시 내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4일 오후 5시 20분 경 김정태 전행장 이름으로 제출된 '임원.주요주주 소유주식보고서' 공시가 나왔습니다. 세부변동내역에 10월 31일 김정태 전 행장의 임원퇴임으로 변동전 12만6천581주였던 김 전행장의 보유주식이 변동후 0주로 바뀌었다고 나왔습니다. 국민은행의 10월 말 주가를 기준으로 12만6천만주가 넘는 주식을 계산해볼때 47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김정태 전 행장의 국민은행전체 매도는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뿐더러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도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었습니다. 이에 놀란 투자자들이 오늘 오전 주식을 팔면서 주가는 1% 내외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3만9천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오후에 접어들면서 주가는 다시 반등세로 돌아서 결국 강보합권으로 마감했지만 투자자들은 한동안 혼선을 빚었습니다. 국민은행 본사에 전화를 걸어 김 전 행장이 주식을 다 팔았냐는 문의전화도 많았다고 합니다. [앵커] 김 전 행장은 주식을 팔지 않았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유주식이 0으로 나왔다는 겁니까? [기자] 공시양식에 따른 혼란이었습니다. 김정태 전 행장은 퇴임하면서 회사와의 관계가 정리돼 임원과 주요주주의 소유주식보고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공시 내용만으로 보면 변동 후 주식이 10월 31일 현재 0주로 나와있기 때문에 전량 매도한 것으로 오해를 사기 충분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을 제대로 설명할 만한 공시방식이 없었기 때문에 이처럼 기재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국민은행 관계자의 말입니다. 결국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의 주식매도는 단순 양식에 따른 오해 헤프닝으로 마무리됐고 주가도 반등에 성공해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