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파행 8일째인 4일 한나라당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해찬 총리 파면촉구 규탄대회'를 여는 등 대여공세를 강화했다. 이 행사에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과 당원 등 6백여명이 참가했다. 박근혜 대표는 인사말에서 "이 총리의 발언은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 것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이 총리에 대한 분명한 조치를 취해야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정부여당이 상생의 정치를 위해 참아온 한나라당을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오판하고 있다"며 "우리는 과거 어느 야당보다 강력하게 투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안보불안 경제불안 사회불안 등 3대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무총리가 막말과 돌출행동으로 국정파행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이 총리의 파면 또는 자진사퇴,국론분열 정책 중단 등을 촉구하는 결의문도 채택했다. 한편 청와대측은 한나라당의 이 총리 파면요구와 관련,"이 총리의 국회발언은 총리의 정치적 인식을 표현한 것으로 국회에서 정치적 논란의 대상이 될 수는 있으나 파면사유는 아니다"며 공식적으로 거부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이 총리는 "다음주 상황을 봐가면서 판단하자"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