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서 수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춥고 건조한 날씨와 바람탓에 각질과의 전쟁을 벌여야 하는 겨울철엔 피부 보습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수분은 신체 건강은 물론 피부의 아름다움을 결정짓는 중요한 성분으로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면 윤기와 탄력을 잃고 거칠게 되며 주름이 생기는 등 피부 노화로 직결된다. 애경 미용연구팀의 이주연 연구원은 "손실된 수분을 보충하고 촉촉한 피부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습인자가 함유된 제품을 이용해 꾸준히 피부관리를 실시해야 한다"며 "하루에 1ℓ 이상의 물을 마시고 비타민A가 풍부한 녹황색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등 촉촉한 피부를 위한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조한 겨울철엔 피부가 가지고 있는 수분량이 줄어들어 피부 당김이 더욱 심해지므로 수분 함유량이 높은 화장수와 에멀전으로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적은 양으로도 충분한 수분을 줄 수 있는 보습 에센스로 집중 케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피부 두께가 가장 얇은 눈가는 얼굴의 다른 어느 부위보다도 계절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쉽게 건조해지고 제일 먼저 주름이 생기는 만큼 보습 효과가 우수한 눈가 전용 제품으로 건조한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게 바람직하다. 스킨케어의 마지막 단계에는 보습 크림을 꼭 발라 이전 단계에서 공급된 수분과 영양을 오랫동안 유지시켜 주도록 한다. 보습 전용 제품으로는 태평양의 '라네즈 울트라 하이드로 라인'을 추천해 볼 만하다. 스킨·에멀전·에센스·크림 등 총 4가지로 구성된 이 제품은 지난 97년 출시 이후 매년 30만개 이상 꾸준히 팔리고 있는 베스트셀러다. 회사측은 "각질 세포간 피부장벽을 강화해 피부내 수분이 발산되지 않도록 만들어주는 세라마이드 성분을 캡슐화해 피부 깊숙한 곳에서부터 보습 효과가 발휘된다"며 "당근 뿌리에서 추출한 식물성 콜라겐 성분은 피부를 탄력있게 만들어 준다"고 소개했다. LG생활건강에선 '오휘 보르도 에센스'가 인기다. 식물성 오일과 함께 포도,포도씨 등의 풍부한 과육향이 들어있어 바를 때 신선하고 상쾌한 느낌이 드는 겨울철 보습전용 '와인 화장품'이다. 얼굴뿐 아니라 손,발 등 몸 전체에도 충분한 보습관리를 해준다. 겨울철에 손과 발을 소홀히 다루면 금방 표면이 거칠게 일어나고 탄력도 잃게 된다. 춥다고 뜨거운 물에 손을 씻는 것은 금물.뜨거운 물은 손에 필요한 유·수분까지 빼앗아가기 때문에 손이 더욱 건조해질 수 있다. 미지근한 온도의 물로 손을 깨끗이 씻은 후 애경의 '바세린 어드밴스드 케어 핸드&네일 로션' 등을 발라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주자.발뒤꿈치는 피부중에서 각질층이 가장 두꺼운 곳으로 피지선이 없어 매우 건조하다. 우선 따뜻한 물에 5분 정도 발을 담그고 있다가 발 각질 제거용 도구를 이용해 각질을 제거해주고 깨끗하게 닦도록 한다. 물기를 완전히 말린 후에는 애경의 '바세린 어드밴스드 케어 풋&힐 크림'처럼 발관리 크림류를 듬뿍 발라준 후 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크림이 완전히 흡수될 때까지 마사지해준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