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지역검색'에 물어봐!‥피자 주문…꽃배달…미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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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피자한판 주문하려면 어디로 전화를 해야하나"
"노량진 수산시장 근처에서 친구를 만나려고하는데 좋은 횟집은 없을까"
지역의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지역검색'이 인터넷포털사이트에서 인기를 끄는 '킬러서비스'(killer service)로 떠오르고 있다.
다음 네이버 야후코리아 등은 지역검색서비스를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서비스"로 정하고 데이터베이스 확보, 부가서비스 등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역검색이란 사용자가 알고 있는 위치관련 정보만으로 원하는 곳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예를 들어 '영등포에 있는 피자집'을 검색창에 넣으면 그 지역에 있는 지도에 피자집 위치가 표시되고 전화번호 등을 알 수 있다.
포털의 지역검색 경쟁에 불을 당긴 업체는 야후코리아. 야후코리아는 '거기'라는 브랜드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 결과 검색시장에서 한때 다음을 제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야후코리아의 '거기'는 정확한 동(洞)을 모르더라도 주요 건물명이나 지역명만으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예를 들어 자갈치 시장이 부산 남포동에 있는 것을 몰라도 '자갈치 부근 횟집'이라고 검색어에 입력하면 원하는 곳을 찾을 수 있다.
야후코리아는 조만간 '거기'를 블로그 지식검색 부동산 취업 뉴스 등 다른 서비스와 연계시켜 '거기' 내에서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지역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휴대폰 개인휴대단말기(PDA) 등과 연결시켜 무선인터넷으로 지역검색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5월부터 지역정보를 제공한 네이버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지식검색 콘텐츠의 연계서비스가 최대 강점이다. 지역검색을 하면 '지식iN' 서비스 중 지역관련 내용을 별도로 분류한 지역Q&A와 연동해 사용자들에게 풍부한 지역정보를 제공해준다. 네이버 역시 지식iN은 물론 블로그 부동산 교통 등 기존 정보를 지역정보와 결합해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다음은 최근 사진으로 검색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포토맵서비스를 도입하고 지역과 관련된 전화번호 교통 음식 여행 등 생활정보를 강화하는 등 지역정보서비스를 개편했다. 포토맵서비스는 전국 2백20만장의 지도를 검색결과에 반영시켜 사용자들이 쉽고 정확하게 지역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실시간으로 서울시내 주요도로와 터널 등의 교통량을 알 수 있으며 전국 맛집의 경우 위치를 알 수 있음은 물론 예약도 할 수 있다. 다음은 앞으로 다양한 데이터베이스 확보는 물론 모바일검색서비스의 도입을 검토하는 등 지역검색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역검색서비스 시장은 올해 전체 검색시장의 10%가 조금 넘는 약 2백5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내년에는 1천1백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지역검색서비스 시장은 기존 키워드 검색과는 달리 자체 홈페이지가 없는 새로운 소액광고주를 유치할 수 있는 분야"라며 "포털사이트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