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다보니 마쓰시타가 무리수를 둔 것 같습니다" LG전자 특허센터장 함수영 상무는 이번 마쓰시타의 조치에 대해 "일본 기업들이 일본 정부의 측면 지원을 등에 업고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 전자업체들에 대한 본격적인 견제에 나선 것"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이번 분쟁이 디지털TV 홈네트워크 등으로 확산되더라도 LG전자의 기술력이 마쓰시타를 능가하는 만큼 문제될 게 전혀 없다고 자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마쓰시타의 의도를 어떻게 보는가. "한국 PDP업체들이 급성장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LCD에 이어 PDP까지 한국 업체에 밀려선 안 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 -일본 정부가 일본 업체들의 특허분쟁을 돕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증거는 없지만 이번 특허분쟁은 일본 정부와 일본 업체가 힘을 합쳐 만든 합작품이라 생각된다. 때문에 이번 LG전자의 역공으로 마쓰시타가 수세에 몰릴 경우 다른 일본업체들이 LG전자를 공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허협상에서 마쓰시타의 태도는 어땠나. "자사의 특허 가치는 높게 평가하면서 LG전자의 특허는 과소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기술력은 대등하거나 LG전자가 우위에 있다고 본다." -수입금지 조치와 관련해 앞으로 일정은. "1주일쯤 뒤에 세관이 통관보류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심의를 거쳐 70일 내에 수입금지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일본 정부와 업체가 호흡을 맞춘 만큼 통관보류 요청은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 -마쓰시타의 수입금지 신청에 따른 피해는. "거의 없다. 이번 조치는 일본에 직수출되는 PDP 모듈에 한정된 것인데,한 달에 1백여대밖에 안 된다. 미국 등지에선 특허와 관련해 세관이 수입금지 조치를 내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