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자프로골프 시즌 마지막 대회인 '제1회 ADT·CAPS인비테이셔널(총상금 3억원)'이 4일부터 6일까지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슬럼프를 겪고 있는 박세리(27·CJ)의 우승과 '슈퍼 루키' 송보배(18·슈페리어)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 여부다. 심한 샷 난조로 애를 먹고 있는 박세리는 지난달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최하위로 추락한 뒤 일본과 제주도에서 열린 대회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내며 차츰차츰 나아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자신감 상실 등에서 오는 심리적 요인이 슬럼프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어 이를 회복하는 게 관건이다. SK엔크린인비테이셔널과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올해의 상금여왕을 이미 확정한 송보배는 KLPGA대상(MVP)과 신인상 등 주요 대회를 모두 휩쓰는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한다. '트리플 크라운'은 지금까지 박세리(96년) 이미나(2002년) 김주미(2003년) 등 3명이 달성했다. 송보배의 시즌 상금은 현재 1억7천47만여원으로 2위 이은혜(9천1백19만여원)와 7천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따라서 이번 대회 우승상금 6천만원을 누가 받더라도 송보배는 상금여왕 주인공이 된다. 송보배의 KLPGA대상 포인트는 1백17점으로 김주미(1백6점)에게 간발의 차로 앞서 있다. 이 점수는 우승하면 30점,2위 12점,3위 9점,4위 7점 등의 순으로 주어진다. 신인상 포인트는 7백86점으로 문현희(7백9점)보다 77점이 많다. 우승할 경우 1백50포인트가 주어지기 때문에 순위 변동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강수연(28·아스트라)과 양영아(26),일본LPGA투어 멤버인 한지연(30) 등도 출전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