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2:53
수정2006.04.02 12:55
홍콩 현대미술 경매에 처음 참가한 한국 젊은 화가들의 출품작이 모두 팔려 한국 현대미술의 동남아 미술시장 진출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한경 10월18일자 A32면 참조
2일 크리스티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홍콩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크리스티 아시아현대미술 경매에 김덕용 배준성 최소영 서정국 정광호 서용 등 젊은 화가 6명의 출품작 8점이 모두 낙찰됐다.
사진과 회화를 결합한 배준성의 '화가의 의상(사진)'은 예정가보다 3배 많은 4만6천6백5달러(5천3백만원)에,청바지를 이용해 달동네의 풍경을 담은 최소영의 '안창마을'은 예정가의 4배에 달하는 1만2천4백28달러(1천4백만원)에 각각 팔렸다.
가는 구리선을 이용해 나뭇잎과 항아리 이미지를 제작한 정광호의 출품작 2점도 예정가를 웃도는 2만1백95달러와 2만4천8백56달러에 각각 낙찰됐고 스테인리스 봉을 용접해 대나무 이미지를 보여준 서정국의 작품도 예정가보다 높은 1만8천6백42달러에 팔렸다.
크리스티 코리아측은 "대부분 해외 아트페어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한국 작가들의 출품작 예정가는 국제 거래가 기준으로 결정됐다"며 "하지만 낙찰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높은 가격에 이뤄진 이번 홍콩경매 실적은 한국 현대미술품의 해외 진출을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