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량이 경쟁국인 일본을 큰 차이로 따돌리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25만∼30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 수주가격은 10월들어 1척당 1억달러를 돌파,지난해 말(7천5백만달러)에 비해 33.3% 올랐다. 6천2백TEU급(20피트 컨테이너 6천2백개를 실을 수 있는 규모) 컨테이너선 가격도 8천6백만달러로 21.1% 올랐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량도 꾸준히 증가,1∼9월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량은 1천4백10만CGT(보정총톤수)로 일본(8백만CGT)을 6백만CGT 이상 앞질렀다. 이 기간 한국은 전년동기에 비해 3.7% 늘어난 반면,일본은 10.1% 감소해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물량이 일본의 1.8배에 달했다. 올해 한국의 선박 수주 세계 1위는 '떼어놓은 당상'이라는 관측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