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국내 토지보유 증가세가 갈수록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는 4천6백90만평(2만4천8백34건)으로 전분기보다 면적으로는 0.04% 늘었지만 금액으로는 0.0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보유 중인 국내 토지는 여의도 면적(행정구역 기준)의 18.1배로 금액으로는 22조9천5백95억원어치에 달하지만 증가폭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 보유토지 증가율(전년대비)은 △98년 34.1% △99년 61.7% △2000년 37.4% △2001년 20.2% △2002년 5.1% △2003년 3.8% 등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역별 외국인 보유면적은 △전남이 8백82만평으로 가장 많고 △경기 8백69만평 △충남 4백71만평 등이며 용도별로는 △공장용지 2천50만평 △상업용지 1백74만평 △주거용지 1백44만평 등의 순이었다. 건교부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국내 토지를 대거 매입했던 교포나 외국법인 등이 2002년을 기점으로 땅값이 크게 오르자 신규 취득을 꺼리고 있어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