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좋다] 퍼트 완전정복 : 그린 바로 읽기 "처음 본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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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법으로 그린을 읽든 퍼트라인은 홀쪽과 볼쪽에서 함께 관찰해 결론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럴 사정이 아니면,볼과 홀중 낮은 쪽에서 퍼트라인을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내리막 퍼트가 오르막 퍼트보다 브레이크를 더 많이 먹는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골퍼 나름대로 그린을 읽었는데 스트로크를 하려는순간 생각이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때 십중팔구는 처음 본 것이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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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는 그립과 스트로크가 제 아무리 좋아도 그린을 읽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프로골퍼들이 그린에 올라가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퍼트 라인을 살피고,그래도 못 미더워서 캐디와 의논하는 것 등은 모두 그린을 정확히 읽기 위한 과정이다.
요즘 골프장들은 그린이 넓기도 하지만,그 굴곡도 심해지는 경향이기 때문에 그린을 읽는 능력은 퍼트솜씨와 직결된다.
제주도나 하와이 등 특수한 지역이 아니면,그린 읽기는 그다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일정한 원칙만 알고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그린을 잘 읽는 방법을 알아본다.
◆기본 원칙
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구른다.
그린 잔디가 눕혀져 있는 방향으로 볼이 굴러가면 더 탄력을 받을 것이고,그 반대방향으로 퍼트하면 덜 구르게 마련이다.
◆그린읽기에서 감안해야 할 변수
△높은 곳과 낮은 곳:그린주변의 높은 곳과 낮은 곳을 알아두면 볼의 흐름을 미리 간파할 수 있다.
산 언덕배기 등은 높은 곳이다.
그 반면 호수 연못 강 개울 배수구 등은 낮은 곳이다.
자연히 볼은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더 잘 구른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단 제주도 같은 경우는 착시현상으로 바다쪽이 높아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태양 위치:하루중 태양의 위치에 따라 잔딧결이 달라진다.
잔디는 태양을 향해 자라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오전에는 잔딧결이 동쪽으로 향하지만 오후에는 서쪽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다른 변수가 없을 경우 오후로 갈수록 퍼트한 볼은 서쪽으로 잘 구른다.
△바람 방향:바람이 비교적 일정한 방향으로 부는 곳이라면 잔디는 바람이 부는대로 눕게 마련이다.
퍼트할 때 당연히 이를 감안해야 한다.
△잔딧결:잔디가 퍼트한 방향으로 누워있으면 '순결'이다.
이럴 땐 잔디가 환하게 빛나 보이며 친 볼은 더 잘 구른다.
그 반대는 '역결'이다.
이럴 땐 잔딧결이 어둡게 보이며 같은 거리라도 평상시보다 더 세게 쳐주어야 원하는 거리가 나온다.
△발바닥 감촉:톰 왓슨 같은 프로골퍼들은 그린에 올라가면서 발바닥 감촉으로 그린의 높낮이를 간파한다고 한다.
오르막 경사라면 발꿈치 부분이 높아질 것이고 내리막 경사라면 그 반대일 것이다.
△그린의 습기:그린에 물기가 많으면 상대적으로 무를 것이며 잔디는 잘 자라 볼스피드가 느려진다.
하루종일 응달진 곳이나 워터해저드 근처가 이런 곳이다.
그 반대로 햇볕이나 바람이 강하면 그린은 건조해져서 볼은 잘 구르게 된다.
△동반자 참고:동반자가 비슷한 퍼트라인에서 먼저 퍼트를 하면 그것을 보고 감을 잡기도 한다.
자신의 퍼트에서도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첫번째 퍼트가 홀을 비켜갈 경우 어느 방향으로 흘렀는지를 살핀 뒤 다음퍼트에 참고하는 것이다.
△'도넛 현상':홀주변은 골퍼들이 많이 밟아 '도넛 모양의 보이지 않는 띠'(lumpy donut)가 생긴다.
쇼트게임교습가 데이브 펠츠는 "골퍼들은 홀아웃하면서 홀주변을 밟게 되는데 이로 인해 홀을 중심으로 반경 약 15㎝지점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그 다음의 반경 1.8m지역은 낮아져서 홀주변에 일종의 장벽이 생긴다"고 말한다.
그는 "따라서 이를 극복하고 볼을 원하는대로 홀에 다다르게 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강하게 쳐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티오프시간이 늦을수록 도넛 현상은 심해지게 마련이다.
△별무소용 '측량추':한 눈을 감고 퍼터를 수직으로 늘어뜨려서 브레이크를 파악하는 '플럼 보빙'(측량추 방법)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습득하기에 어려울 뿐더러 실제 효과도 크지 않다고 한다.
권장할만한 것이 못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