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2:48
수정2006.04.02 12:49
대기업 직원이 국내 업계 최초로 전 세계 자동차메이커가 공식 인증하는 가장 까다로운 품질자격증을 획득,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현대모비스 품질기획부에서 근무하는 박범환 차장(44).
박 차장은 10여년간에 걸친 준비 끝에 GM 포드 다임러가 창설한 세계 최대의 자동차산업 기구 AIAG의 품질인증 검사자격인"ISO/TS 16949 국제 인증 심사원" 자격을 지난 9월 땄다.
이 자격증은 미국의 자동차 "빅3"를 비롯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전 세계 자동차업체와 부품업체에서 통용되는 품질경영시스템의 자격중 중에서 획득하기가 가장 까다롭다.
박씨가 자동차 부품의 품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 1986년 현대자동차 연구소에 입사,"실차 신뢰성 시험"을 담당하면서 부터.이후 1991년 자재본부로 옮기면서 협력업체를 평가하고 지도하는 업무를 시작,본격적으로 품질 개선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품질 전문가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 낮에는 업체 지도를 하고 밤에는 품질관련 서적을 독학으로 공부하며 이 자격증을 준비했다.
"품질은 시스템이 관건입니다.규격에 맞지 않는 벽돌로 건물을 지으면 제대로 된 건물이 완성되겠습니까? 수만 종류의 부품으로 이뤄지는 자동차는 두 말할 나위가 없죠"
박씨는 "앞으로 다양한 자동차 국제회의에 참가,한국 출신 심사원으로 한국 자동차 부품 산업의 입장을 대변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