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사모를 아시나요" 증권사 코스닥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코스닥을 사랑하는 모임(가칭.코사모)"을 결성했다. 지난 13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였다. 투자자들로부터 점점 외면 당하고 있는 코스닥시장을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돕자는 게 취지다. 모임 참가자는 총무 역할을 맡고 있는 대우증권의 신동민 연구원을 비롯해 손범규(삼성) 서정광(LG투자) 방원석(동원) 이영곤(한화) 정동익(한양) 김학균(굿모닝신한) 함성식(대신) 등 10여명이다. 회장은 굿모닝신한증권의 김학균 연구원이 맡기로 뜻을 모았다. "코사모"의 태동은 지난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스닥시장의 시황과 장세 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증권사 몇몇 애널리스트들이 얼굴고 익히고 시장 돌아가는 상황도 얘기해보자는 차원에서 모임을 가졌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코스닥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는 애널리스트들이 이후 두서너 차례 더 모이면서 보다 의미있는 활동을 해보자는데 의기 투합했다"며 "증권사 코스닥업체 담당 애널리스트로 범위를 넓혀 정식 모임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임은 당분간 비정기적으로 갖되 가급적 자주 만나기로 했다. 모임의 성격은 친목 도모보다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기여하는 쪽으로 규정했다. 중소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본을 조달하는 창구가 바로 코스닥인 만큼 코스닥이 살아야 다양한 우량벤처들이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시장의 문제점과 투자자 목소리를 유관 기관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은 물론 시장의 활력소가 되는 활동도 펼치겠다"고 말했다. 코스닥증권시장도 "코사모"에 게스트로 참여할 예정이다. 시장서비스팀 관계자는 "코스닥에 애정과 관심을 가진 애널리스트 등이 자발적으로 만나는 모임인 만큼 회원들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