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김종현 교수(62)가 미국 유수 기업의 석좌 교수로 임명되면서 거액의 석좌교수 기금을 받았다. KAIST는 김 교수가 미국의 가압베어링 분야 선도기업인 벤틀리 프레셔라이즈드 베어링컴퍼니의 "벤틀리.무스진스카" 석좌 교수로 위촉됐으며 이 회사로 부터 1백만달러의 석좌교수 기금을 전달받았다고 29일 밝혔다. 벤틀리.무스진스카라는 명칭은 회전기계동역학 분야의 세계적 공학자인 도날드 벤틀리와 아그네스 무스진스카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김 교수는 열유체 유동역학 분야 전문가로 미국 전력연구원(EPRI),제너럴 일렉트릭(GE),브룩헤븐 국립연구소,펜실베니아 주립대의 연구원을 거쳐 2002년 부터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교수로 몸담아 오면서 많은 연구업적을 남겼다. 현재 열유체의 흐름을 다루는 국제 학술지의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미국 기계학회와 미국 원자력학회의 펠로로도 활약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번에 1백달러규모의 기금을 기증받음으로써 KAIST의 연구 수준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으며 특히 두명의 저명한 엔지니어 이름으로 된 석좌 교수에 임명돼 개인적으로도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