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주택시장 침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시적 하락장세'가 아닌 '대세 하락장세'로 판단,장기침체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사가 10·29 부동산대책 시행 1년을 맞아 부동산관련 전문가 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최근 6개월간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대세인지,일시적 하락인지를 묻는 질문에 전문가의 52%가 '대세하락'이라고 응답했다.


일시적인 하락장세라는 의견은 41%에 그쳤다.


현재 주택시장 상황을 진단하는 질문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침체기'라는 응답이 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시적 불황기(22%),침체 진입기(19%) 순으로 향후 주택시장에 대해 강한 불안감을 내비쳤다.


'회복기'라는 응답은 1명에 불과 했다.


집값 회복 시기에 대해선 앞으로 1년여 후인 '2006년 상반기부터'라는 응답이 36%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내년 3분기'와 '4분기'라는 응답이 각각 16%(9명)로 뒤를 이었고 '2007년 하반기부터'라는 응답도 14%에 달해 3년이상 장기침체를 내다보는 전문가도 상당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 침체로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에 대한 갈등도 커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거래 위축으로 인한 시장 냉각을 우려했다.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를 적기로 추천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또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가 특별히 나서야 할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전문가 대부분은 정부가 추구해야 하는 정책방향에 대해 '시장원리 존중'을 꼽았다.


가격이 급등락할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편 정부가 지난해 집값 안정을 위해 선보인 '10·29대책'에 대해 집값 안정 효과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 점수를 준 반면 정책내용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이번 한국경제신문의 '10.29대책 시행 1년 평가 및 시장전망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학계 및 연구소 10명,주택.건설업계 임원 40명,공무원 5명,부동산정보업계 4명 등 모두 59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