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중3 학생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2008학년도부터는 새 제도에 따라 입시에서의 학교생활기록부(내신) 비중이 높아지고 수능 비중은 낮아질 전망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학교 공부를 기본으로 독서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독서는 학생부에 반영될뿐 아니라 논술.심층면접 등 대학별 고사에서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학생부 관리 철저=2008학년도부터는 수능 등급제 실시로 상대적으로 학생부 비중이 커진다. 특히 대학이 학생부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고교 3년간의 학생부 성적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고교 1학년 때부터 학생부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학생부에는 원점수와 평균,표준편차가 함께 기록되기 때문에 '내신 부풀리기'가 줄어들고 학교 시험문제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수능은 기본=수능은 등급제 실시로 입시에서 비중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1∼2점 차로 당락이 좌우되는 경쟁은 없어지겠지만 수도권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려면 모집 정원을 감안할 때 1등급을 받는 것은 기본이다. 이 때문에 수능 준비는 여전히 중요하다. ◆대학별 고사에 중점=논술,면접구술 등 대학별 고사가 중요해진다. 수능은 등급제 실시로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상위권 대학은 논술,면접구술 등을 더 많이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점차 논술고사에는 영어 지문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지고,면접 구술고사는 교과목 형태의 시험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넓은 독서는 필수=2007년 고교 신입생부터는 독서 활동이 학생부 비교과 영역에 기록돼 대입 전형에도 반영된다. 평소에 독서를 많이 해두면 논술,면접구술 등에도 유리하다. ◆특목고는 동일계 진학 때 선택=새 입시제도 하에서는 학생부 비중이 높아져 우수한 학생이 몰린 특목고에선 의대,법대 진학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특목고 학생을 위한 동일계 특별전형이 도입되기 때문에 과학고에서 이공계,외국어고에서 어문계에 갈 경우 지금보다 쉬워진다. ◆명문대 가려면 AP 이수=2006년 도입되는 심화학습 이수인정제(AP)는 우수 학생의 조기 학습을 위한 것으로,고교 또는 대학이 AP 과목을 개설하고 학생이 이를 이수하면 시험을 거쳐 대학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주요 대학이 AP 과목을 이수한 학생을 우선적으로 선발하거나 필수 요건으로 정할 가능성이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