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꼬박 적금을 할 수 있는 것도 모두 여러분들이 배우로서의 저를 찾아주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 주최로 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1회 저축의 날 행사에서 이헌재 부총리로부터 국무총리상을 받은 탤런트 김청씨는 수상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실 마이너스 통장도 갖고 있지만 탤런트 데뷔 전부터 꾸준히 적금을 들어왔다는 이유로 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적금을 들지 않았던 적이 없다. "목돈 만드는 데 적금처럼 좋은 게 없는 것 같다.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1년이나 2년쯤 자동이체시켜 놓으면 목돈이 돼 돌아오니…"라고 적금을 붓는 이유를 설명했다. 처음엔 만기 1백만원짜리 적금을 들었다. 이후 '여행 적금' 상품에 가입해 모은 돈으로 어머니와 함께 진짜 여행갔던 게 기억난다고 소개했다. 그는 "요즘은 출연료가 통장으로 들어와 적금을 관리하기가 훨씬 쉬워졌고 지금도 적금 세 개에 가입해 있다"고 말했다. 요즘 은행 적금이자는 물가 상승률을 밑돌 정도로 낮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적금을 그만두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저도 은행 가서 따진 적이 있어요. 도대체 이자도 쥐꼬리만하고 만기 후 이자에 대한 세금까지 떼가면 어떡하느냐고. 그래도 그냥 가지고 있다가 어디에 썼는지도 모르게 쓰는 것보다는 낫다는 판단에 계속 붓고 있죠." 돈을 모으는 이유는 일반인들과 전혀 다를 바 없다. 목돈을 타면 어떤 용도로 쓸 것이냐고 묻자 "뭐하긴요,집 사면서 빌린 대출 이자도 갚고 노후를 위해 대비해야죠"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저축의 날 행사에서는 김씨 외에도 노점상 최상길씨(국민훈장 목련장),고종철 신한은행 삼성중앙지점 지점장(철탑 산업훈장),이영철씨(국민포장) 등 총 1백86명이 훈·포장 및 표창을 받았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