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행정수도 이전 위헌 여파가 경매시장도 강타했습니다. 비싼 값에 품귀현상까지 빚었던 충청권 경매 물건들이 찾는 사람이 없어 유찰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종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행정수도 이전후보지로 관심이 집중 됐던 연기군 연기리. 없어 못팔던 이 곳 부동산 경매물건이 이젠 찬밥신세입니다. 어제 대전지방법원에 감정가 1천 500만원의 임야 1천평이 경매 물건으로 나왔지만 사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 물건은 지난 4월에 3천200만원에, 6월에는 3천400만원에 각각 낙찰됐지만 법원이 낙찰 불허를 내려 재차 경매에 나온 물건입니다. 지난 8월 토지 경매사상 100대1에 가까운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공주의 경우도 경매물건이 적다는 이유로 이날 예정됐던 경매 일자가 연기되기도 했습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대전지법에서 진행된 부동산경매 낙찰률은 37%. 하지만 어제 경매에서는 101건 가운데 31만이 주인을 찾아 낙착률이 31.7%로 뚝 떨어졌습니다. 가격도 낮아져 낙찰가율도 4% 포인트 가량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충청권이라도 고속철 수혜를 입고 있는 천안 경매시장은 위헌 여파에서 약간 빗겨난 모습입니다. 서산지원에서 입찰이 실시된 천안시 장산리 토지 경매의 경우 비록 1명이 나섰지만 낙찰가는 감정가보다 23% 높은 가격에 팔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위헌 판결로 충청권 경매시장에서 가격 거품이 걷히면서 경매물건의 옥석구분도 명확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이종식입니다. 이종식기자 js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