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공영방송인 영국의 BBC는 방송 면허 갱신을 위해 전체 직원 2만8천명 가운데 중 6천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일간 `더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마크 톰슨 사장의 이같은 기구 축소 계획은 2006년 만료되는 10년 기한의 공영방송 면허 갱신을 앞두고 마련됐다. 10년 마다 갱신되는 공영 방송 면허는 시청자들로 부터 시청료(전파 수신료)를징수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BBC는 또 ▲외주 제작 프로 확대 ▲일부 기능 민영화 ▲런던 본사 직원 지방 이주 확대 등 조치도 병행할 방침이다. BBC의 이같은 자구 계획은 정부로부터 보조금 수령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다. BBC는 지난해 모두 28억파운드(50억달러)의 정부 보조금을 받았으며, 2억4천9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톰슨 사장은 이달 초 BBC 간부 200명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고통스런 선택에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대부분 BBC 직원들은 구조조정의 규모를 깨닫지 못했다"고대규모 인력 감축을 예고했었다. BBC는 앞서 마거릿 대처 전(前) 총리 시절인 1979-90년 사이 외무부의 예산 지원을 받는 국제 서비스 부문 직원을 감축했었다. 영국의 시청료 제도는 BBC의 공영성과 독립성 확보를 위해 도입됐다. (런던 dpa=연합뉴스)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