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전국의 롯데마트에서 삼성카드를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롯데마트와 삼성카드는 22일 오후 카드 수수료 분쟁과 관련한 협상을 갖고 삼성카드 회원 고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가맹계약을 다시 맺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그러나 이견을 보여왔던 카드수수료 인상폭에 대해서는 계속 협상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카드는 롯데마트에 수수료를 1.5%에서 2.3%로 인상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롯데마트가 이를 거부,지난 1일 계약을 해지했었다. 롯데마트와 삼성카드가 수수료 협상을 계속하는 조건으로 가맹 계약을 다시 맺은 것은 카드사와 할인점업계간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수수료 인상폭을 서둘러 결정하지 않으면서 고객 회원의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고육책으로 보인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삼성카드와 협상을 통해 수수료 인상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일단 카드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에서 삼성카드 사용 결제액은 전체 매출의 15%에 달한다. 롯데마트와 삼성카드가 가맹계약을 다시 맺음에 따라 카드 가맹계약이 해지된 곳은 이마트와 비씨카드만 남게 됐다. 이마트가 이달 안에 카드 수수료 인상문제에 대한 최종 해답을 내놓겠다고 밝힌 만큼 다음주 중 카드 분쟁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