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3분기순익 14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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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의 3분기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국민은행은 22일 증권거래소에서 투자설명회(IR)를 열고 3분기 순이익이 2분기(1천5백63억원)보다 1백39.9% 늘어난 3천7백49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올해 3분기까지의 순이익은 6천8백25억원으로 전년 동기 적자(-1천1백92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3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지속,지난해 이후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연체 등에 따른 실적 악화에서 벗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익이 대폭 호전된 것은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3분기 충당금적립전 이익은 1조3천5백37억원으로 2분기보다 4.0% 감소했으나 충당금 적립액은 7천5백37억원으로 2분기(1조2천7백12억원)에 비해 5천1백75억원 줄었다.
증권선물위원회가 국민카드 합병과 관련,회계 위반을 지적해 2분기에 쌓았던 대손충당금 중 일부가 이익으로 환입됐다.
또 연체율이 안정된 것도 충당금을 감소시켰다.
연체율은 지난 1분기 말 3.97%에서 2분기 말 3.32%,3분기 말 3.26%로 낮아졌다.
부실채권(고정이하 여신) 비율도 2분기 3.66%에서 3분기 말 3.54%로 개선되는 추세다.
이와 관련,구용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민은행이 충당금을 적게 쌓은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주가 전망은 밝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4분기에 충당금이 늘어나게 되므로 주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은행의 수익성 지표도 크게 호전됐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49%로 지난 6월 말보다 0.16%포인트 증가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7%로 3.23%포인트 높아졌다.
이날 국민은행 주가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0.39% 하락한 3만7천7백50원에 마감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실적 호전 기대감이 이미 반영된 데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한 연체율 상승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