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과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의 주가가 3분기 실적 둔화 우려감으로 맥을 못추고 있다. 21일 거래소시장에서 농심은 1.83% 하락한 21만4천원에 장을 마감,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이전 고점인 지난 4일의 25만3천원에 비해 보름새 15.4% 하락했다. 외국인이 매도세로 기울면서 주가하락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농심 지분 30.2%를 보유하고 있는 농심홀딩스도 약세다. 농심홀딩스는 이날 1.57% 떨어진 6만2천5백원에 마감돼 최근 7일째 내림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전 고점인 지난 12일(6만7천원) 대비 하락률은 6.7%에 그치고 있다. 이는 농심과 달리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의 주가 하락은 농심의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고,이에 따라 농심홀딩스의 지분법평가이익도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에 농심의 생수부문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주력제품인 라면부문은 올 여름 무더위로,스낵부문은 내수침체로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3분기 농심 매출이 4천1백56억원,영업이익 3백95억원,순이익 2백77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하지만 농심의 높은 가격결정력과 안정적인 이익창출 능력 등을 고려할 때 최근 주가조정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