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8일 연속 거래소시장에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서도 삼양제넥스 등 가치주 성격을 갖고 있는 중소형 우량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분당제조회사인 삼양제넥스를 지난달 16일부터 하루평균 5천∼6천주씩 순매수,지분율을 8.7%에서 12.6%로 3.9%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렸다. 이들 매수덕택에 삼양제넥스 주가는 이기간 중 2만8천원대에서 현재 3만2천3백50원으로 15% 가까이 급등했다. 오뚜기도 지난 8월초부터 외국인이 꾸준히 사는 종목이다. 15.9%대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17.6%에 달하고 있다. 오뚜기는 8월9일 주가가 2만1천2백50원이었지만 이날 현재 3만1천1백50원으로 급등했다. 현대미포조선도 외국계 매수세가 최근 재유입되면서 주가가 급상승 중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1일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최근 7일(영업일기준)동안만 15% 급등했다. 이외에도 신세계건설 삼천리 등도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내는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저평가된 중소형 종목은 하강 추세로 접어든 IT(정보기술)경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아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