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고속철도(KTX)가 개통된 이후 국내선 항공여객은 지난해보다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공항공사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이강래 의원(열린우리당)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KTX 개통 직후인 4∼7월의 서울 김포공항발 부산ㆍ대구ㆍ광주행 항공여객수는 2백82만3천8백3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 감소했다. 이 기간 중 여객기 운항편수도 2만1천5백3편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줄었다. 반면 KTX의 영향을 받지 않는 제주 노선의 경우 같은 기간 여객수가 3백79만1천4백97명을 기록,오히려 지난해보다 1.7% 늘어났다. KTX 개통 이후 국내선 전체 항공 여객 수는 1천2백70만7천3백64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전국 공항의 경영 실적은 김해와 제주,광주를 제외한 김포 등 11개 공항이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공항별로 국제선 증편,노선 확충,운영비 절감 등의 실적 개선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