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증시] 닛케이 주가 1만1천엔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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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증시 약세의 영향으로 일본 증시도 타격을 입고 있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지난주 6일 연속 하락,2주 만에 1만1천엔선이 붕괴됐다.
해외 악재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일반인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번주 일본 증시의 초점은 1만1천엔선 재탈환 여부다.
9월 중간 결산 발표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실적 호전 기업이 많아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국내외 매수세가 몰릴 경우 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일본 증시에서 10월 들어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도쿄 증시에서 10월 첫째주(4~8일)까지 2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첫주의 순매수 규모는 3천4백99억엔에 달해 4월 초 이후 주간 매수금액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주말 도쿄 증시는 종목별로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레나다바HD,후라벳드H,메르크 등 지주회사들이 줄줄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지주회사 종목은 업종과 관계없이 매도 물량이 많아 이들에 대한 투자 기피가 본격화한 게 아닌가 하는 분석이 제기됐다.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증권의 이치가와 신이치 스트레이티지스는 "미국과 달리 일본 투자자들은 지주회사와 자회사를 별도 회사로 보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산업재생기구를 통한 회사 정상화를 결정한 다이에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공적자금 지원을 받을 경우 대규모 감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9월 중간 결산에서 예상외로 실적이 호전된 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올랐다.
올 예상 순이익을 1백50억엔에서 2백60억엔으로 상향 수정한 도소 등이 오름세를 선도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하반기 이후 1만1천엔선은 붕괴 직후 곧바로 회복되는 경향을 보여,실적 호전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