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내수부진과 신용카드 분쟁으로 실적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증권사들은 여전히 신세계의 시장지배력이 확고하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했다. 신세계는 최근 9월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와 10.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1년동안 이마트 점포를 12개 개설하고 강남 백화점 매장을 확장한 것을 감안하면 매출액 증가율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게 증권사들의 분석이다. 우리증권 LG투자증권 굿모닝신한증권은 13일 신세계가 최근 잠정 발표한 9월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해 매출액과 이익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우리증권은 "내수부진의 영향이 예상보다 크고 신용카드 분쟁으로 인한 매출감소 효과도 2∼3%로 예상을 웃돌았다"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당초 5천8백8억원에서 5천6백6억원으로 5.2%,순이익은 3천8백70억원에서 3천6백49억원으로 5.7%를 낮춰 잡았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PER(주가수익비율) 수준이 낮다는 점과 △시장지배력이 확고하다는 점을 들어 신세계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올리면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이 악화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