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국기업의 해외투자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3일 보도했다. AWSJ는 이런 움직임으로 현금이 풍부한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선진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AWSJ는 중국 당국이 이번주 현지 기업의 해외투자 승인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내용의 해외투자 규제 완화책을 상무부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외국인직접투자(FDI)의 경우 지난해 5백35억달러로 세계 1위를 기록했지만,중국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는 28억5천만달러로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지금까지 중국의 해외 투자는 국영 석유 업체나 광산 업체가 주도한 반면 새로운 제도는 중소기업의 해외 투자를 유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중국의 해외투자 규제완화는 선진국들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낮추려는 의도도 깔려있다고 분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