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 선수가 남자들이 뛰는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장을 냈다. 이사벨 바이시걸(25·캐나다)은 오는 20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그렌노먼골프코스에서 열리는 퀼리파잉스쿨 1차예선에 참가비 4천5백달러를 내고 신청서를 접수시켰다. 퀄리파잉스쿨은 1,2차 예선을 거쳐 12월 최종예선까지 3차례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지옥의 레이스'다. 특히 최종예선전은 6라운드 경기를 벌여 상위 30여명에게만 투어카드를 주는 '바늘구멍'으로 꼽힌다. 바이시걸은 지난해 LPGA 퀄리파잉스쿨을 1위로 통과한 후 올해 LPGA투어에서 뛰었지만 상금랭킹 79위에 그친 평범한 선수다.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2백65.6야드로 LPGA투어에서는 8위에 랭크돼 있다. 바이시걸은 지난해 캐나다오픈 예선에 출전한데 이어 2부투어인 네이션와이드투어 대회 월요예선에도 두차례나 나섰지만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바이시걸은 "남자 대회가 열리는 골프코스는 정말 길고 험하다"면서 "그렇지만 여자 선수들이 남성과 겨루는 데는 코스의 길이보다는 심리적 위축감이 더 큰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