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도 명품시대] 은행들 PB선발·훈련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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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PB서비스의 경쟁력은 현장에서 고객들과 직접 대면하는 프라이빗뱅커(PB)들에게서 나온다.
어느 은행의 PB들이 뛰어난지가 곧 그 은행의 PB역량을 나타내는 척도가 된다.
그렇다면 은행들은 이들 PB를 어떻게 선발하고 훈련시키고 있을까.
하나은행에서 PB가 되려면 우선 예비PB가 돼야 한다.
예비PB는 책임자(4급) 이상 직원 중에서 공모로 뽑는다.
자격요건은 △가계금융업무에 대한 영업실무 경력이 있어야 하고 △VIP마케팅에 대한 의욕과 확신이 남달라야 하며 △PB 업무수행에 필요한 지식을 연마하기 위해 각종 연수프로그램을 수료하거나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이다.
필수자격증은 종합자산관리사(AFPK),보험대리점 자격증이며 권장 자격증은 투자상담사,재무설계사(FP),외환관리사,선물중개사 등이다.
우리은행은 영업실적이 우수한 직원,전문자격증(CFP,CFA 등) 소지자를 대상으로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 및 인성검사를 거쳐 PB들을 선발한다.
선발된 직원들은 'PB입문교육과정'에 들어가 금융,세무 등은 물론 부유층 고객들의 특성,예술품 및 골동품 감상요령 등에 대해 집중적인 교육을 받는다.
외환은행은 예비PB를 선발할 때 부자고객이 직접 면접관 역할을 한다.
은행원의 시각이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 유능한 직원을 뽑자는 취지다.
선발된 PB들은 도덕성과 고객비밀보호 등을 맹세하는 윤리선언을 한 뒤 체계적으로 PB교육을 받게 된다.
3주과정의 외부 맞춤연수,월별 재테크세미나,분기별 워크숍 및 PB포럼,수시로 실시되는 스폿연수, 문화교양과정 등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이다.
조흥은행은 PB사업부와 행내 교육관련 부서인 '인재원'이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개발,예비PB들을 양성하고 있다.
여기서는 금융,세무,부동산,고객상담 기술 등 크게 4개 부문을 교육하고 있다.
금융부문에서는 거시경제,포트폴리오이론,주식·채권·파생상품 등을,세무부문에서는 증여·상속·양도세와 종합과세에 대한 이론 및 실무,부동산 부문에서는 토지·아파트·상가 투자전략과 상담사례에 대해 집중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