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노숙자 가운데 10대와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극심한 취업난으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층이 사회로부터 소외당하고 부모에 이어 자녀 또한 노숙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가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으로 전국의 노숙자는 3천2백19명이다. 이 가운데 20세 미만은 1백44명,20대는 1백61명으로 전체의 9.5%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천1백3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0대(7백13명),30대(6백31명)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2천9백86명)이 여성(2백33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천9백6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부산(5백48명),경기(2백20명),대구(1백90명),대전(85명),강원(65명),인천(55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노숙자들의 상당수가 피부질환과 간염 결핵 매독 등의 질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노숙자들과의 접촉을 통한 질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