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는 주주 중시 경영으로 잘 알려진 회사다. 배당성향(배당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웃돌며 회사 실적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경영 방침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매출과 순이익도 꾸준히 늘어 주가도 계속 상승해 왔다. 올 들어선 어려움을 겪어왔다. 원가 상승과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감소했고,2분기엔 지난해 동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추락했다. 게다가 실적이 좋지 않은 일부 사업부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외형도 줄어 들었다. 조인갑 신흥증권 연구원은 "넥센타이어는 올 들어 매출 비중의 15%를 차지하는 BIAS사업(상용차용 저가타이어 사업부)을 정리하면서 매출 규모가 축소됐고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도 다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적이 이처럼 둔화되면서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올해초 1만6천원대를 넘나 들던 주가는 지난 6월 1만1천원대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3분기 들어선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에 대해 "넥센타이어의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먼저 2분기 연속 감소했던 매출액은 3분기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 된다. 신흥증권은 넥센타이어의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3% 늘어난 7백41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도 확실하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가타이어 사업부를 정리하고 고가 제품의 판매를 늘렸기 때문이다. 신흥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2.23% 증가한 6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10월부터 본격 가동될 신규설비는 4분기 이후 실적을 낙관적으로 만드는 요인이다. 용대인 동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성장 제한요소로 작용했던 생산설비 부족 문제는 UHP 신규 설비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펀더멘털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가가치가 높은 UHP 타이어 매출 비중이 올해 6.8%에서 내년 12%로 확대돼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