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뉴욕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하는고유가와 실망스러운 미국 고용지표 등에 영향을 받아 주요 지수가 일제히 미끄러졌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28.55 포인트 (1.47%) 하락한 1,919.97로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70.20 포인트 (0.69%) 내린 10,055.2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8.51 포인트 (0.75%) 빠진 1,122.14로 각각장을 마쳤다. 9월 신규고용이 9만6천개 증가하는 데 그쳐 월가의 일반적인 예상치 15만개에미달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보합권으로 출발했으나 유가의 급등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서 오후장 들어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한 일부 기술주들의 부진까지 가세해 투자 분위기는 극도로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증시 분석가들은 고유가에다 여러 지표상 경제까지 침체되고 있는 마당이어서곧 본격 발표될 기업실적과 전망까지 실망스럽다면 주식시장은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도체 업체 AMD는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과 전망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분석가들의 회의적인 평가에 영향을 받아 4.32% 하락했다. 프루덴셜 이쿼티 그룹이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업종의 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도 AMD를 비롯한 관련 종목의 하락을 부채질했다. 인텔은 3.25%,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는 5.54%, 노벨러스 시스템스는 3.86%가각각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43% 하락했다. 실적악화 공시를 낸 웹 사이트 테스트 장비 제조업체 론브리지 테크놀로지스(-35.85%)와 소프트웨어 업체 맨해튼 어소시에이츠(-18.12%)는 급락했다. 다우존스 지수 편입종목 가운데 예상범위 이내의 실적을 내놓은 전기ㆍ전자업체제너럴 일렉트릭(-0.62%)과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2.00%)는 모두 미끄러졌다. 다우존스 종목 대부분이 하락을 면치 못한 가운데 유가 상승 수혜주인 석유업체엑손 모빌(0.20%)과 연예ㆍ미디어 업체 월트 디즈니(0.40%), 금융업체 JP 모건(0.30%) 등이 소폭 상승했다. 수천명 규모의 추가 감원과 114억달러의 자산 상각 계획을 발표한 통신업체 AT&T도 0.93% 올랐다. 거래소 13억주, 나스닥 16억7천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 수와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1천612개 종목(47%) 대 1천678개 종목(48%)으로 거의 대등했고 나스닥은 934개 종목(28%) 대 2천108개 종목(65%)으로 하락종목 수가압도적으로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