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단속에 대한 사회적인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흥주점 등에서 이뤄지는 성매매 시장 규모가 연간 24조원대로 국내총생산(GDP)의 4.1%를 차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는 농림어업의 GDP 비중(4.4%)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7일 국무총리실 산하 형사정책연구원이 전국 5천여개 관련업소를 상대로 조사한 자료(2002년 기준)에 따르면 성매매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곳은 룸살롱 마사지업소 등 산업형(겸업형) 업소로 연간 시장규모가 16조4천9백6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인터넷 채팅 등을 통한 직거래형 성매매 시장규모가 5조7천8백79억원에 달했고 미아리 텍사스 등 전업형 업소(집창촌)에서 이뤄지는 성매매 규모는 1조8천3백18억원으로 집계됐다. 성매매 업소는 겸업형 5만8천개,집창촌 3천여개 등 전국적으로 8만여개에 달하고 있다. 종사자는 룸살롱 등 겸업형 업소 종사자들이 24만명,보도방 여성 등이 8만명,집창촌 1만명 등 약 33만명을 헤아리고 있다. 이같은 윤락여성 인구는 20∼30대 전체 여성의 4.1%를 차지하며 20~30대 취업인구의 8%에 해당한다. 수요자인 남성의 하루 고객수는 35만명으로 추산됐으며 이들은 화대로 평균 14만4천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