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 신규 분양이 뜸했던 부산지역에서 이달 말부터 주요 건설사들이 일제히 대규모 단지 공급에 나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중 부산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12개 단지 9천2백74가구에 달한다. 전국적으로 단일 지역 내 분양 물량으로는 최대 규모다. 특히 12개 사업장 중 규모가 1천∼3천가구에 달하는 매머드급 단지가 3개에 이르고 모두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주요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아파트여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12개 사업장 중 1천∼3천가구 규모의 대단지는 남구 용호동의 '오륙도 SK뷰'와 'LG메트로시티자이',사하구 다대동의 '롯데캐슬 몰운대' 등 3개다. 이들 3개 단지에서는 6천1백33가구가 공급된다. 3개 단지 중 '오륙도 SK뷰'가 3천가구 규모며 '롯데캐슬 몰운대'도 이번 1차와 12월 예정인 2차 물량까지 포함하면 3천4백62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를 이루게 된다. LG건설의 'LG메트로시티자이' 역시 1천1백49가구에 달한다. 모두 대단지인 데다 수요자들의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여서 이들 건설사의 분양 3파전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지 컨셉트 및 분양가도 '3사(社),3색(色)'이다. SK건설은 '해양아파트'를 내세워 중산층 이상의 고객을 공략할 계획이다. 평형을 34평형 이상으로만 구성하며 분양가도 8백만∼9백만원선으로 3개 업체 중 가장 높다. SK건설은 아파트 배후 12만평 부지에 오륙도광장,워터프런트 암반온천 등의 해양복합레저시설이 들어서는 '오륙도씨사이드' 해상공원을 조성,부산시 최초의 해양공원 아파트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같은 용호동에서 분양하는 LG건설은 부산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이' 브랜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LG건설은 이달 말 수영만 매립지에 모델하우스를 마련할 예정이며 분양가는 평당 7백만∼8백만원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하구 다대동에서 49개동 3천4백62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롯데캐슬 몰운대'를 공급하는 롯데건설은 중산층을 중점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경쟁업체들이 중대형 중심으로 평형을 구성한 것과 달리 실수요층을 겨냥해 24평형에서 63평형까지 평형을 다양화하고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낮은 평당 5백만∼6백만원선으로 잡고 있다. 또 아파트 단지 삼 면이 바다여서 다대포,영도,낙동강 몰운대 등의 조망권이 뛰어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